일반지1 도시의 본질적 비인간성 자연을 누비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존재 엔키두는 생전 처음보는 여인 샤마트의 나체에 넋이 나가 일곱 날 밤을 샤마트와 보낸다. 샤마트와의 황홀한 날들 이후에 자유로운 황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엔키두는 자연을 호령했던 자신의 손아귀가 헐궈워짐을 느꼈다. 짐승들은 그를 피하고, 처음으로 느끼는 쓰라린 외로움이 그를 덮쳤다. 엔키두는 샤마트에게 돌아갔고, 샤마트는 엔키두에게 자신의 고향 우르크에 돌아가자고 설득한다. 엔키두는 덥수룩한 몸의 털을 깎고, 살갗에 기름을 바르고, 값비싼 옷으로 발가벗은 몸을 가린 후, 우르크를 향해 떠난다. 그는 성과 사치의 유혹에 이끌린 나머지 자연의 기질과 자유를 저버리고 우르크로 들어간다. 자연에 엔키두라는 패자가 있었듯이, 우르크에는 길가메쉬라는 패자가 있었다. 둘 간에 서열다.. 2022. 7. 14. 이전 1 다음